
북촌 향수공방에서의 첫 만남
그날은 아침이 조금 흐리게 시작됐지만, 북촌 한옥 마을에 자리한 르쎈트 향수공방으로 가는 길이 기대가 컸습니다. 건물 3층 301호라던지 그저 방향감각만 틀렸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죠.
내부로 들어서면 먼저 조향강사 협회에서 인증받은 전문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한옥 마을의 전경이 창밖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향수의 원료들이 차려진 대형 화장실 같은 테이블이었죠.
첫 번째 시향지는 20가지 정도가 준비돼 있었는데, 처음엔 막막했지만 곧바로 한두 가지를 골라 나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특히 플로럴 향은 최소 세 개 이상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조향사분께서 커피콩 향으로 코가 피곤할 때 재충전하도록 안내해 주셨고, 시향지에 이름을 적으며 향의 구성을 정리하는 과정은 마치 작은 퍼즐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날 밤엔 북촌데이트를 계획한 우리 둘이 한옥마을 뷰와 함께 만든 향수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그 순간, 집에서 향기가 흐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달았습니다.
한옥 마을 풍경과 함께하는 시향
공방 내부에서는 탑미들베이스 노트가 차례대로 정리되어 있었고, 눈에 띄는 것은 라임 향이 가장 마음에 든다는 사실입니다. 이때마다 조화롭게 배치된 비율을 맞추어 가며 풍부한 향기가 만들어지는 걸 직접 체험했습니다.
시향지를 겹쳐가면서 점점 더 깊은 감정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선생님께서 재조합해 주신 테스트 향수 두 개는 그 순간의 추억을 담아 놓인 작은 보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한옥 마을 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는데, 창밖에서 바라보는 전통 한옥과 조용히 흐르는 강이 만들어 주는 풍경은 향수보다 더 감각적이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건축미와 나만의 향기가 어우러졌습니다.
그때 마주한 뷰가 북촌데이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순간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대화도 그 풍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졌죠.
마지막으로, 이곳을 방문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향수의 비율이라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탑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직접 만든 향수, 나만의 조향법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시간은 90분에서 120분 정도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나는 선택과 고민으로 인해 더 오래 머물렀고, 그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비율을 맞추는 순간에 사용된 저울의 정밀함은 나에게 작은 과학 실험 같은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향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단계가 체계적으로 안내되었으며, 특히 마지막 뚜껑 선택까지 세심한 배려를 받았습니다.
검정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금색도 좋은 옵션입니다. 그때는 내가 가장 많이 사랑했던 르쎈트라는 스티커가 박혀 있었고, 포장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수를 뿌리는 방법까지 배웠는데, 빗에 향수 바르는 기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작은 팁은 향기가 오래 지속되도록 도와주죠.
그날 밤, 나는 완성된 50ml의 나만의 향수가 가방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보며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이 담긴 예술작품이었습니다.
맛있는 브런치와 북촌 데이트
북촌의 아메리칸 브런치 카페를 방문했을 때, 인테리어는 우드톤으로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1인석부터 4인석까지 다양한 좌석이 준비돼 있었고, 메뉴 선택은 각자 자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계란 익힘 정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며,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을 포함한 푸짐한 한 끼가 제공됐습니다. 특히 감자튀김과 핫케이크는 부드럽고 촉촉해 맛있었습니다.
식빵은 필요에 따라 빼서 먹을 수 있었는데, 이는 나에게 새로운 선택의 자유를 주었죠. 전반적으로 메뉴 구성은 기본적이지만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브런치를 즐기며 북촌데이트의 일부분으로 삼아 주변 한옥 마을을 산책하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카페 내부와 외부 풍경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더욱 조화로워졌죠.
결국, 브런치가 끝난 뒤에는 다시 한 번 향수공방에 가서 만든 향수를 확인하고 친구에게 선물할 수도 있었습니다.
플롭 x 오뚜기 팝업으로 완성되는 식사
안국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운 플롭은 북촌 한옥 마을과 연계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특히 비가 올 때 기와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더욱 로맨틱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팝업 기간 동안 매장 내부에는 포토존으로 동그란 거울과 블루 톤의 테이블이 설치되었고, 우드 소재와 모던함이 조화를 이루어 한옥 감성과 현대적 디자인이 만났습니다.
특히 쪽파 랜치 프라이즈는 베이컨과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며,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워져 인기가 많습니다. 혼밥이라면 이 메뉴를 추천합니다.
식사 후에는 포장 서비스도 제공되므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예쁜 박스에 담긴 음식이 추억을 더해 줍니다.
북촌에서 보내는 하루를 정리하며
오늘의 일정은 북촌 한옥 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해서 향수공방, 브런치 카페, 그리고 플롭 x 오뚜기 팝업까지 이어졌습니다. 각각의 장소가 주는 고유한 분위기가 모여서 하나의 완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특히 북촌데이트를 계획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나누는 작은 대화와 감정이 더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향수 한 방울, 브런치 한 조각, 피자 한 조각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은 것은 바로 향기의 지속입니다. 르쎈트에서 배운 빗 위에 뿌리는 방법을 활용해 집에서도 향수를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이 끝나고도, 북촌의 전통 한옥과 현대적인 맛집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이곳을 공유하고 싶습니다.